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나는 아내를

지인들에게 나의 안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내의 미진한 듯한 불만에

살짝 귀에다 데고

당신은 늘 내 안에 있는 오직 한 사람하면

조금 소홀해도 무관심해도 아내의 주름살이 펴집니다

 

아내는 나를

자기 친구들에게 우리 집  바깥양반이란다

바깥,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

아니”,

언제 사고 칠까 봐. 몰라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아  염려하느라

잔소리에 간섭에 매일 바람 잘 날 없답니다

 

안사람, 바깥양반,

대한민국 남편들이여 아내들이여 시끄럽게 하지 마십시다

여보가

조금 소홀해도, 잔소리가 심해도,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인 것을

불평하면 자존이 떨어지고

즐기면 저절로 서로의 값이 올라갑니다

 

   1168 - 09262021

 

 

 

 

 

 

  • ?
    Noeul 2021.09.30 10:02
    정겨운 안과 밖, 그리고 하나인 '자기', 부부의 연은 천륜이지요... 잘 읽고 갑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 ?
    하늘호수 2021.10.05 18:46
    이만구 작가님
    들여주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5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1994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5
1993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81
1992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5
1991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99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989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988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987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986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2
1985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1
1984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983 地久 천일칠 2007.03.08 230
1982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4
1981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1980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1979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4
1978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5
1977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1976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