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5 | 시조 | 동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4 | 122 |
194 | 시조 | 고향 풍경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5 | 134 |
193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129 |
192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29 |
191 | 시조 | 그립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6 | 133 |
190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55 |
189 | 시조 | 추억追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7 | 231 |
188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166 |
187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169 |
186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0 | 118 |
185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1 | 128 |
184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31 |
183 | 시 | 마스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2.01 | 141 |
182 | 시조 |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2 | 116 |
181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393 |
180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99 |
179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208 |
» | 시조 | 낙장落張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2.02.06 | 107 |
177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104 |
176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114 |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