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0 11:56

난초

조회 수 25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뒤란 돌담 밑 화단에
왼 종일 햇볕 좋아
봄날이 놀러 왔다 낮잠 자나 했더니

왠 걸
이리저리 뒤척일때마다
땅이 부풀이고 막돌이 흔들이더니

알머리에
주둥이 노랗고 조막손 불끈 쥔 놈이, 옹알이며
옹골차게 햇살을 빨아 먹는다

그만
견디다 못해 녹아버린 봄
젖가슴 다 내놓고 늘어지는데

거머리 같기도하고 진드기 같기도하고
흡입에 취하여 만족한 입술이
쩝쩝 입맛을 다시며 헤벌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43
710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3
709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708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43
707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3
706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3
705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3
704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703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2
702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2
701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2
700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41
699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1
698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1
697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69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1
69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1
694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1
693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692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