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007
가시버시 사랑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내 삶의 향기
그리움 이었다
근작시조 3수
긴간사(緊幹事)
건널목에 두 사람
할머니의 행복
가슴이 빈 북처럼
세월 & 풍객일기
길(道)
밤에 쓰는 詩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노벨문학상 유감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시계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어느 시인의 행적
규보跬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