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血)/강민경
갓 태어난
손녀 딸 맞이하여
또렷또렷 했었다는
나를 회상한다
세상을 한 아름 안고
내게 안긴
나 닮은
한 세대, 한 세대 사이
오르락 내리락 줄기차게
흐르는
혈(血)
인생의 정점임을 일깨우는
귀한
아가야!
너
결혼하여 네 아기 안는 것을
내가 볼 수 있겠니? ? ?
끝이 안보였다.
꽃망울 터치다
밑줄 짝 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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