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75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60 |
2274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177 | |
2273 | 시조 |
희망希望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11 | 133 |
2272 | 시조 |
희망希望
![]() |
독도시인 | 2024.02.19 | 98 |
2271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19 | |
2270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1 |
2269 | 희망 | 백야/최광호 | 2005.07.28 | 235 | |
2268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5 | |
2267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82 | |
2266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2 |
2265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69 | |
2264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206 | |
2263 |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 황숙진 | 2008.07.02 | 453 | |
2262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05 | 303 |
2261 | 휴양지 | 김우영 | 2012.05.16 | 124 | |
2260 | 시조 |
훌쩍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1.22 | 157 |
2259 | 후곡리 풍경 | 손홍집 | 2006.04.09 | 379 | |
2258 | 시조 |
회원懷願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7.03 | 130 |
2257 | 회상 | 강민경 | 2005.09.05 | 303 | |
2256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