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7 22:10

저 하늘이 수상하다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7월 땡볕, 불볕더위를
더는 참지 못하고
검은 구름 떼 산마루를 넘어옵니다

순식간에
점령당하는 너른 하늘
군데군데 파란 희망마저 잠시뿐
완전 절망입니다.

후두두
떨어지는 굵은 눈물
누가 봐도
봇물 터진 통곡입니다. 그런데

고개 숙인 풀들이 일어서고
후줄근한 나뭇잎이 춤을 추고
마른 건물들이 벌컥벌컥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대지가 열기를 토해냅니다

하늘의 위대한 작전이었습니다
눈물 쏟으며 실컷 운 것밖에 없는데
품 안에 든 만물이 다 살아납니다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파랗게, 시침을 떼고 있습니다.

   618 - 0726201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1 2월 이일영 2014.02.21 164
910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909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4
908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4
907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4
906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4
905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904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3
903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902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901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163
900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899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63
898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897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3
896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3
895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3
894 3월 강민경 2006.03.16 162
893 3월은 김사빈 2007.03.18 162
892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