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5 07:23

언덕 위에 두 나무

조회 수 2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마음은 늘 고향에서 서성이지만
뿌리 내려 사는 곳도 고향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기운을 돋웁니다

왼 종일 서 있는 우리가 가엽지도 않은지
심술부리는 바람에 가슴앓이 하면서
미련한 곰 취급, 받으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답답한데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믿음 직 하다며
내 그늘 밑에 쉬며 편안해합니다
  
언제 누가 우리를 이곳에 살게 했는지
궁금하지만, 금술 좋고 정직하게 사는
우리에게는
가슴 두근거리는 봄날이 있어
꽃향기 햇볕 물어 나르는 날은
바람과 기꺼움으로 몸 섞여
새순을 키웁니다

어디를 어떻게 꼬집어 줄까
종잡을 수 없는 심술 같지만  
때로는 우리를 도와
단단한 껍질 깨트려 주어 답답하던
잔가지 그늘 사이로 피운 새잎
정물 같은 그림 그리어 빈 하늘
채우는 한가족임을 대견해합니다.
        



  1. 내가 세상의 문이다

    Date2014.10.12 Category By강민경 Views188
    Read More
  2.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Date2014.10.17 Category By강민경 Views324
    Read More
  3. 가을비

    Date2014.10.24 Category By성백군 Views185
    Read More
  4. 숙면(熟眠)

    Date2014.11.04 Category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5. 10월의 제단(祭檀)

    Date2014.11.07 Category By성백군 Views204
    Read More
  6.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Date2014.11.09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601
    Read More
  7. 얼룩의 소리

    Date2014.11.10 Category By강민경 Views308
    Read More
  8. 어둠 속 날선 빛

    Date2014.11.14 Category By성백군 Views191
    Read More
  9. 엉뚱한 가족

    Date2014.11.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24
    Read More
  10. 우리가 문학을 하는 이유

    Date2014.11.23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330
    Read More
  11. 촛불

    Date2014.12.01 Category By강민경 Views202
    Read More
  12. 일상은 아름다워

    Date2014.12.01 Category By성백군 Views145
    Read More
  13. 별 하나 받았다고

    Date2014.12.07 Category By강민경 Views340
    Read More
  14. 12월의 결단

    Date2014.1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300
    Read More
  15. 담쟁이에 길을 묻다

    Date2014.12.30 Category By성백군 Views287
    Read More
  16.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Date2015.01.12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442
    Read More
  17. 슬픈 인심

    Date2015.01.22 Category By성백군 Views194
    Read More
  18. 언덕 위에 두 나무

    Date2015.01.25 Category By강민경 Views288
    Read More
  19. 비빔밥

    Date2015.02.25 Category By성백군 Views246
    Read More
  20. 분수대에서

    Date2015.02.25 Category By성백군 Views2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