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낯선 중년 여자가

손에 비닐봉지와 긴 집게를 쥐고

공원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뒤지며 쓰레기를 줍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Good Job’이라고 하였더니

여자는 “I love this park”이란다

 

그래, 사랑하면 무언가를 하게 되는구나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유 계란 사과 감자 바나나 오렌지 등

많은 것을 먹었다

입고, 보고, 듣고,……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에 주신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하나님 사랑의 크기를 알만한데

 

우리는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했든가

파헤치고, 움켜쥐고, 밀어내고 하면서

피라미드를 세우고, 올라가

하나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지 않았든가

 

이러다간 죽어 천국 가기 전에

이 땅에서 지옥으로 살겠다 싶어

회개하려 하였더니

생각만 해도 연애를 갓 시작한 청춘처럼

늙은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1262 - 1230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0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88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787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2
786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2
785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784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2
783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3
782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781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780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3
779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3
778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777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4
776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4
775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774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773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772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4
771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4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