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증언 ----------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 월란





내 살아온거 책으로 쓰모 소설책 열권은 쓰고도 남을끼데이. 느거 애비 본마느라 예수에 미쳐가 얼라는 방구석에서 똥 싸지르든지 말든지 문 걸어 잠가놓고 한복치마 흙구디이 질질 끌매 전돈가 뭔가 한다꼬 안돌아댕깄나. 미쳐도 고옵게 미쳐야제. 그라디 마 얼굴 시커매지디 간띠이 부가 안 죽었나. 아이고 느거 애비 지집질하는 빙은 못고친데이 영웅호색이라 안카드나. 선비같은 넘들 겉만 멀쩡하지 다 마찬가진기라. 그카고 돌아댕기도 집에선 울매나 살갑더노? 그 더럽은 빙만 안걸맀으몬 곱디 고운 양반아이가. 한번은 하도 오래 붙어 있길래 내 가서 오강딴지를 삽작거리에 때기를 안쳤나. 그카고 나이 마 떨어지뿌데. 옛말 하나도 틀린기 없는기라. 오강딴지가 박살이 나야 댄다카드라 다들. 어이구 이눔의 팔자, 죽고 나이 그것도 영감이라꼬 아쉽데이. 원통해서 우째 죽었겠노. 거 가모 그짓 못할끼라. 내사 마 몬 배운기 한인기라. 그래도 내가 느거 애비보다 일본말은 유창한기라. 쪼깬할 때 일본에 살안 깞 한다꼬. 느거는 조온 세상 만났으이 이꼴 저꼴 안보는기라. 마, 세사이 이래 좋아질끼라꼬 우예 알았겠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0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82
529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4
528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74
527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22
526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32
525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24
524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89
523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31
522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48
521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72
520 동굴 이월란 2008.04.29 153
519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28
518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213
517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83
51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82
»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75
514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11
513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76
512 꿈길 이월란 2008.04.21 232
511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