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9 05:54

어머니의 웃음

조회 수 18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진틀 밑에
벽시계가 걸려서
얼마나 세월을 달려 왔는지
사진들이 하얗게 바래어 젔는데도
어머니의 환한 웃음은 여상하십니다

반지 팔아 시계 사 주시며 쑥스러워 하시던 그 웃음
살림에 보태쓰라고
꼬깃꼬깃 쌈지돈 주시며, 적다고
멋젓어하시던 그 웃음
그때가 언젠데 지금도 여전히 웃고 계십니다

슬플때도 웃으시고
기쁠때도 웃으시고
속 없는 어머니라고 퉁을 줍니다만
속이 있었던들 우리가 어찌 여기 있을 수 있을까

낡은 사진 속 어머니의 웃음은
귀가 먹어서 시계 소리 못듣고
눈이 멀어서 시침.분친 분간하지 못하지만
삶의 행간 곳곳마다 찾아오셔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파수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82
529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4
528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74
527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22
526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32
525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24
524 통성기도 이월란 2008.05.02 189
523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31
522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48
521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72
520 동굴 이월란 2008.04.29 153
519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28
518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213
517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83
51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82
515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75
514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11
513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76
512 꿈길 이월란 2008.04.21 232
511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