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0 06:12

저, 억새들이

조회 수 16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종종 가는
등산로 초입 개울가에
억새들이 웅지를 틀고있다
여보
저것들이 언제부터 저기 와 있었지
우리처럼 이민 왔나 봐

힘들다 어렵다 하면서도
살다보니 몇 십년
이제는 밥먹고 살만하다고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며
산등성 기어오르고 있다

무서울거야, 나무들 풀들, 토박이 사람들
머리카락 하얗게 풀어헤치고
넘어질듯 부러질듯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저 억새들

저길 봐 산정(山頂)이 후들후들 떨고있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18
589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106
588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8
587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301
586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35
585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5
584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30
583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58
582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72
58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10
580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29
579 암 (癌) 박성춘 2009.06.23 601
578 고백 강민경 2008.11.21 245
»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62
576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704
575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57
574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84
573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86
572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607
571 바람의 생명 성백군 2008.09.23 171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