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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증대 아젠다
달콤한 꿀과 엿기름 주르륵 흐르는 항아리단지가 忠孝禮 人文學
                                                               김우영 작가 | - 입력 2013.02.15 15:10:15 수정 2013.02.15 15:10:15
    
대전 중구 침산동 산34번지 일대 11만㎡ 면적의 136개 성씨 조형물 뿌리공원.중구는 올 해 15천㎡를 확장 150기의 조형물을 확대 조성한다.





지난 설 연휴를 맞아 대전 중구 침산동 34번지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효 문화(孝 文化)뿌리공원’을 찾았다. 설 연휴중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힌 11만㎡ 면적의 136개 성씨별 조형물이 있는 뿌리공원에 조상님을 찾는 성묘객들로 붐볐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조 조형물 앞에서 설 차례상을 차리고 제례를 지내고 있었다.



선조 조형물 앞 상석에 덮힌 눈을 쓸고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다. 또 한 쪽에서는 아낙네들이 예쁜 한복을 입고 과일을 다듬고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 후손들의 아름다운 손 놀림속에서 우리나라 고유에 효 문화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문득, 프랑스의 대문호이자 명작 ‘어린왕자’와 북서 아프리카ㆍ남대서양ㆍ남아메리카 항공로의 개척자이며, 제2차 대전 때 공군으로 참전 행동주의 문학 위험상황 속에 높은 인간성 실천적 관계에서 신선한 영역(領域)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 Exupéry)의 말이 생각난다.



“부모님께서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발자욱을 덮을만큼 흰눈이 소복하게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에서 대전 중구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약 6,700여명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람객이 169만여명이라고 한다.


    
뿌리공원내에 있는 족보박물관 앞에서 충효예 학습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효 문화(孝 文化)의 메카 대전 중구 ‘뿌리공원’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처에 눈에 보이는 편의주의적 즐길거리가 많은 현대문명사회에서 우리 국민 5천만명중에 4%에 해당하는 169만여명이 다녀갔다는 현실에서 우리를 이를 곱씹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자고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한다. 웃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아껴주며 이웃을 보듬는 한편, 사회와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도덕적 배양의 홍익익간(弘益人間)이 바로 우리 민족이다.



충․효․예(忠孝禮)라는 말은 요즘 흔히 말하는 휴머니즘(humanism)이기도 하다. 휴머니즘은 무엇인가? 이 말은 인간주의(人間主義) 인문주의(人文主義) 인본주의(人本主義)이다. 즉, 사람답게 살자는 것이다. 휴머니즘주의는 지난 15∼16세기의 유럽에서는 고대의 문예를 부흥시키려는 운동이기도 하다.



사람의 됨됨이를 가르치는 것이 충효예의 뿌리이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넓은 의미에서 ‘인문학’이다.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도리와 근본, 교훈, 미래 등을 담은 보고(寶庫)가 문(文學)․사(歷史)․철(哲學)의 인문학(人文學)이다. 따라서 인문학은 사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에는 싫든 좋든 우리들 곁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인간학’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왕들의 인문학 세미나였던 경연장 모습.유교문화 최고의 전성기였던 세종과 성종 때 경연이 가장 활발하게 열렸다.




인문학은 마치 낡은 학문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가깝게 우리의 삶 속에 함께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문학이 바로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문학은 사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에는 싫든 좋든 우리들 곁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인간학’이기도 하다. 인문학은 세상과 인류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발전적으로 진화시켰던 가치관이었다.  



그런데, 급변하는 과학문명과 급속화된 산업화의 물결로 인하여 속물주의가 발현 권력과 금권이 압권으로 등장 우리 민족의 소중한 정신인 충효예 정신인 도덕성이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까짓 한 줌도 안되는 명예와 부(富)를 위하여 우리는 얼마나 숨 가쁘게 달려 왔는가? 과연 사람답게 살아 왔는가? 다 같이 반성해볼 일이다.  



대전 중구는 앞으로 기존의 뿌리공원과 한국족보박물관, 효 문화진흥원, 효문화센터, 효 문화마을관리원 등을 묶어 ‘효 월드 브랜드’로 삼아 인근의 오 월드, 동물원, 보문산을 연계하여 캠핌장, 하강체험장, 민박 등을 운영하는 한편, 가족 효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분야를 적극 개발하여 체류형 효 문화 관광구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2013년 의회 개회 새해 신년 구정연설에서 올 해 효 가치 실현 원년을 삼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중구 박용갑 청장




박용갑 청장과 산하 공직자들이 새해 벽두부터 ‘효 문화가치 실현을 위한 보고회’와 ‘효 문화마을 재창조’를 외치고 있는 일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특히 올 해 구정통합 아젠다(Agenda)를 ‘효’로 결정하고 ‘孝․敬․愛․行‘으로 총역량을 결집 범사회적, 국가적으로 확산 효 문화 세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 문화’의 증대로 인하여 사람 내음 솔 솔 풍기는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달콤한 꿀과 엿기름이 주르륵 흐르는 항아리단지가 바로 충효예의 ‘인문학’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스크라데스(Socrates)의 말로 부족한 글을 접는다.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서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님이 주신 것이다.”



    
대전 중구에서 개최하는 뿌리 축제가 올 해 9월에 열릴 예정이다.이 축제는 매년 15만명 이상 국내외 관람객이 몰려들어 국내외 유일의 명품 휴머니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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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 서천출생으로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수료.1989년 한국수필지와 시론지에 각 각 2회 추천 완료 문단에 등단 ,장편소설집「월드컵」단편소설집「라이따이한」외 저서 총27권 출간. 한국문예대상, 서울시 시민대상, 독서문화공로 문화관광부 장관상.한글유공 대전시장상 등 수상. 대전중구문학회,한국해외문화교류회 사무국장. 2009문화체육관광부 전국지역예술가 40인 선정.017-47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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