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밖이 훤하여 뜰로 나가본다
선선히도 밝은 달
뜰 안에 가득찬다.
귀퉁이 고개 숙인 새초롬한 꽃
달빛 아래 새근거리고
선잠 깬 나이든 여윈 개 한마리
갸우뚱거리며 곁에 와 앉는다.
쉬이 잠들지 않는 어미와
어미때문에 잠깬 개 한 마리
달빛에 취하여 두런거린다.
달빛을 어찌 담을까
눈만 멀뚱멀뚱
토끼는 잠들었을까
두 귀가 쫑긋쫑긋
금모래 뿌려진 청청한 밤하늘
고운 모래 가득담아
시계되어 흐르는 달
오늘을 뒤집어
달빛에 실어본다.
밖이 훤하여 뜰로 나가본다
선선히도 밝은 달
뜰 안에 가득찬다.
귀퉁이 고개 숙인 새초롬한 꽃
달빛 아래 새근거리고
선잠 깬 나이든 여윈 개 한마리
갸우뚱거리며 곁에 와 앉는다.
쉬이 잠들지 않는 어미와
어미때문에 잠깬 개 한 마리
달빛에 취하여 두런거린다.
달빛을 어찌 담을까
눈만 멀뚱멀뚱
토끼는 잠들었을까
두 귀가 쫑긋쫑긋
금모래 뿌려진 청청한 밤하늘
고운 모래 가득담아
시계되어 흐르는 달
오늘을 뒤집어
달빛에 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