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詩. 李逸永
봄은 바삐
세상의 둘레를 열어젖히면서
만물 모두 움추린 어깨를 피고
생명을 숨쉬라고 손 짓한다
소파에 누워 하품하며
느리게 묵은 해 돌아 보는데
가슴 풀어헤친 눈부신 햇살
들판 가득한 시냇물 소리가
어서 나와 꽃구경하라고
어린 손녀처럼 재잘거린다
오, 생기 넘치는
이 봄날 아침 나는
말할 수없는 기꺼움으로
유리창 활짝 열어 젖히고
가득 가득 해맑은 봄기운
쓸어 담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9 | 시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 강민경 | 2014.04.11 | 257 |
868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54 |
867 | 시 |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 2014.04.03 | 219 |
866 | 기타 |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 김우영 | 2014.03.27 | 687 |
865 | 시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 이승욱 | 2014.03.26 | 715 |
864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44 |
863 | 기타 |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 김우영 | 2014.03.23 | 890 |
» | 시 | 봄 날 | 이일영 | 2014.03.21 | 224 |
861 | 수필 |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 김우영 | 2014.03.18 | 459 |
860 | 시 | 설중매(雪中梅) | 성백군 | 2014.03.15 | 220 |
859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92 |
858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215 |
857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58 |
856 | 시 | 낙원동에서 | 강민경 | 2014.02.23 | 258 |
855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214 |
854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91 |
853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60 |
852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86 |
851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77 |
850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