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3 00:26

연말 / 성백군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말 / 성백군

                                                                         

 

경기도 안 좋고

날씨는 춥고

연말은 꼬박꼬박 다가오고

마음에 그늘이 지나봅니다

 

돈 쓸 일은 많은데

액수를 줄일 때마다

미안하다 못해 서러워지네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기웃거리던 옆집 김 씨

입이 한다발이나 나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투덜대는데

그 말이 어쩌나 좋은지 한 달 매상보다 낫네요

 

정말이에요,

이웃 못되기를 바라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그 말이 내게 위로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늘진 마음 얼어붙기 전에

이웃과 속내 털어놓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맺힌 삶

털어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No Image 10Feb
    by 하늘호수
    2021/02/10 by 하늘호수
    in
    Views 99 

    때늦은 감사 / 성백군

  2. 못 짜본 베 / 천숙녀

  3. 비켜 앉았다 / 천숙녀

  4. 아침나절 / 천숙녀

  5. 몽돌 / 천숙녀

  6. 지문指紋 / 천숙녀

  7. 아버지 / 천숙녀

  8. 침묵沈黙 / 천숙녀

  9. 묵정밭 / 천숙녀

  10. 2월 엽서.1 / 천숙녀

  11. 사과껍질을 벗기며

  12. 등나무 / 천숙녀

  13. 지는 꽃 / 천숙녀

  14. 빨래 / 천숙녀

  15. 등불 / 천숙녀

  1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7. 나는 늘 / 천숙녀

  18.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1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20. tears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