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08 10:23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ommon1LKF2T4Z.jpg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굴뚝에서 타래타래 올라가는 회색연기
더운 국밥 그립고 유년의 깃발 손짓하는
꿈 상자 뚜껑을 열고 옛 바다에 투신했다

내 고향은 경북 문경 산양면 부암리
부자 부富 바위 암岩 으로 바위 많은 비조산 품
굳건한 소나무 팔뚝 결結곧은 기상氣像도 있다

어머니는 장독대 위 말간 물 얹어놓고
두 손 모아잡고 간절한 기도 올리시면
겹쌓인 퇴적층 뚫고 빛 새어드는 소리

옆산 산허리에 누워계신 아버지도
흙무덤 가르고 나와 족보를 세우시고
사랑채 약장을 열고 감초 꺼내 씹으셨다

세상 끝 어디를 가도 내 유년 시절 있어
실낱같은 끄나풀로 연필심 꾹꾹 눌러
밤마다 일기 쓰는 일 별 하나를 잉태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9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93
2028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63
2027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124
2026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207
2025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82
2024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44
2023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48
2022 시조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3 147
2021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40
2020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61
2019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82
2018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32
2017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102
»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17
201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81
2014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19
2013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212
2012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206
2011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91
2010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