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9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93
2028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63
»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124
2026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207
2025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82
2024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44
2023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48
2022 시조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3 147
2021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40
2020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61
2019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82
2018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32
2017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102
2016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17
201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81
2014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19
2013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212
2012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206
2011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91
2010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