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뵈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엄청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난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91 | 시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작은나무 | 2019.04.07 | 169 |
| 1390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100 |
| 1389 | 시 | 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28 |
| 1388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08 |
| 1387 | 시 |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3 | 134 |
| 1386 | 시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 강민경 | 2019.04.01 | 74 |
| 1385 | 시 | 신(神)의 마음 | 작은나무 | 2019.03.29 | 204 |
| 1384 | 시 | 봄,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28 | 129 |
| 1383 | 수필 |
나무
|
작은나무 | 2019.03.24 | 150 |
| 1382 | 수필 | 인연 | 작은나무 | 2019.03.22 | 152 |
| 1381 | 시 | 3시 34분 12초... | 작은나무 | 2019.03.21 | 250 |
| 1380 | 시 |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 강민경 | 2019.03.20 | 240 |
| 1379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8 |
| 1378 | 시 |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은나무 | 2019.03.17 | 90 |
| 1377 | 시 | 고백 (6) | 작은나무 | 2019.03.14 | 152 |
| 1376 | 시 |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2 | 165 |
| 1375 | 시 | 새분(糞) | 작은나무 | 2019.03.12 | 191 |
| 1374 | 시 | 봄날의 고향 생각 | 강민경 | 2019.03.10 | 263 |
| 1373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197 |
| 1372 | 기타 |
고백(1)
|
작은나무 | 2019.03.06 | 188 |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