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는개 앉았다 떠난
앞 산마루에
햇빛이 그려놓은 무지개를 바라보던
그이
실눈 맞추며
“당신은 나의 꽃”이란다.
언제는 꽃이 아니었었나 보죠? “ 하는
까칠한 대답과는 반대로
내 눈시울은 왜 젖는지
진담이든 농담이든
마음이 통하는 진심은
가슴 설레게 하는 선물입니다
감격과 감동이지요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서둘러 피어나는 봄꽃입니다,
이제는 무지개 걷혀도 괜찮습니다
내가 당신의 꽃이라면
당신은 나의 무지개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