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5 15:31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조회 수 2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슈퍼 온실에 갔다가 동생 생각이 나

장미꽃 한 다발 샀다고 내 가슴에

안겨주며 생일을 축하하는

언니의 마음 씀이 소중하고 고맙다

 

언니도, 나도, 세상에 태어날 때

벌써, 이 꽃과 같이

혈이 끊긴 줄을 알았어야 했는데!

 

누군가 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로

때로는 아름다운 존재로 

숨줄을 잇느라 시 날 고 날

보살핌을 주고받아야 하는 처지라는 것

알까? 모를까? 애태우는 내 처지나

꽃 처지가 다르지 않다 싶은

자매 같은 깊은 눈으로 나누는

대화는 서로의 명줄을 늘린다

 

나는, 너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자부심에, 스스로 너의 수호천사가 되어

링걸 병을 갈고, 얼룩진 옷을 빨아 입히는

지극 정성의 하루하루를

내 영혼 즐겁게,

네 살로 채워지는 너의 존재는

방안에 나열된 컴퓨터, TV, 책상, 의자 등등

내 모든 생활과 어우러져 나를 보살핀다 

혈 끊긴 지 오래인데, 이렇게 향기 나누는

너와 내가 있는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0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728
96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77
968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632
967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32
966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15 김우영 2015.05.14 389
965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70
964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92
»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83
962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412
961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21
960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64
959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31
958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64
957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35
956 수필 ‘세대공감‘ 1-3위, 그 다음은? -손용상 file 오연희 2015.04.11 399
955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36
954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86
953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411
952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33
951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62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