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20:01

왜 이렇게 늙었어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왜 이렇게 늙었어/강민경    

 

 

십여 년 만에 만난 친구

깜짝 반기는 인사말

너 아직도 젊다 얘하는 호들갑이

싫지 않다

 

나이 들수록 소녀 시절이

그리워서랄까

죽을 때 죽더라도 사지육신 아픈데 없이

젊고 팔팔하게 살고 싶어서랄까

 

아니 얘 좀 봐’ ‘벌써 늙어 보이면 어쩌라고

부러 발끈했더니,

그것 봐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왼쪽 눈 한 번 찡긋해 보이고 하는 말

왜 이렇게 늙었어. 하면

너나 네 남편이 날 가만두겠니

아이고 무서워라

 

눈치 살피는 듯 두리번거리는 친구의 재치에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613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612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34
611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4
610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34
609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34
608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607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34
606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34
605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34
604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34
603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4
602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601 동굴 이월란 2008.04.29 133
600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599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598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3
597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3
596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595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