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4 06:40

타이밍(Timing)

조회 수 386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타이밍


NaCl



두 개의 판에
각각 구멍 하나씩
뚫려있다

그 두 판은 사방으로 움직이며
저 너머에 빛이 있다

앞 판은 나의 시간이고
뒷 판은 그 분의 시간이다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두 개의 판이
사방으로 제각각 움직여
구멍을 맞추는 작업이다

내 시간의 판이 이 때다 싶어도
그 분의 판이 빗겨나가면

그 분의 판이 나에게 맞추려 해도
나의 판이 자꾸 흔들리면
그 구멍은 곧 어긋난다

그러다 결국 빛을 보았다
그 두 개의 구멍이 서로 마주쳐
그 빛이 동공을 뚫고 들어와

그 분이 마련해 두신
그 분이 손수 빚은
그 분의 형상을 인식한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시간의 판을
준비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91 강민경 2006.02.19 212
2090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6
2089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303
2088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4
2087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6
2086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2085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2084 잔설 성백군 2006.03.05 169
2083 방전 유성룡 2006.03.05 335
2082 바다 성백군 2006.03.07 196
2081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23
2080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7
2079 잔설 강민경 2006.03.11 171
2078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60
2077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0
2076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57
2075 아버지 유성룡 2006.03.12 463
2074 죄인이라서 성백군 2006.03.14 158
2073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2072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