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8 19:50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조회 수 2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과 마음의 *반려(伴侶)/강민경

 

 

허리가 휘청거리고

보폭이 짧아지며 발목이 시큰하다고

몸이 늘어지자

마음이 서둘러 가야 한다고 강권하면서도

자꾸만 앉을 자리를 찾는다

 

그렇다, 몸도 마음도 내 것이지만

마음이 움직여야 몸이 따른다

오늘은 마음이 몸을 운동시키기 위해

다이아몬헤드* 한 바퀴 돌자는 제안으로

선심 베풀었으니, 몸은 마음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몸이 지친다는 잦은 호소를

마음이 양보할 수 없다 하니 큰일이다

겁 많은 몸이, 마음을 껴안고 살살 쓰다듬으며

잠깐만, 아주 잠시만, 앉았다 가자는 애교 눈물겹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는, 마음

선심이라도 쓰는 듯 그럼 딱 5분 만이야

다짐받은 일 언제냐는 듯, 밤바다에 빠져  

몸을 위하는 척, “ 5분만 더하며 뭉그적거리는

마음을 못마땅해 하는 몸, 서두르며  

우린 둘 같지만 하나야!

당신이 늦장 부리면 나도 무너져

우린 서로 힘을 모아야 온전한 하나거든

서둘러 돌아가야 해

우린 떨어질 수 없는 짝이거든 우린 지금 급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4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1713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7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7
1711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7
1710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1709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1708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6
1707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96
1706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5
1705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1704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1703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5
1702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5
1701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294
1700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4
1699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1698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3
1697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1696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93
1695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3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