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7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4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37
653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7
652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7
651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37
650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37
649 시조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1 137
648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7
647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646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36
645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36
644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6
643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6
642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6
641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6
640 시조 택배 –집하集荷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2 136
639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638 시조 성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4 136
637 시조 이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4 136
636 시조 비탈진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9 136
635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