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1 14:19

마흔을 바라보며

조회 수 82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흔을 바라보며

- NaCl



이제 한 숨 좀 돌려보자
이러다가 나도 모르게 할아버지가
되어 있으면 어쩌나

청년도 아닌
그렇다고 어른 축에도 못 끼는
어정쩡한 서른 일곱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건만
뚜렷한 열매도 없이
아직도 진행형
어쩌면 죽을 때까지 진행형일지도

무엇을 이루었다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기
그 분의 마지막 한마디 - "다 이루었다.."
외엔..

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문득
좋다.. 다행이다

우주는 사람때문이라도 광대해야 한다
사람의 광대한 상상력을 담아 내려면
우주 또한 광대해야 한다

우주는 바운더리도 없다지
바운더리가 없다는 말은 우주 밖이 없다는 말인가?
도저히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다 이룰 수 없이 아득한 우주의 끝
다 이룰 수 없는 인간의 상상력

그러므로 이 우주와 인간의 상상력은 서로 닮아있다
우주는 하드웨어 인간의 상상력은 소프트웨어

마흔을 바라보며
이 우주를 생각하며
그러다 내일 또다시 반복될 일상을 생각한다

그러다 마흔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2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631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76
630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77
629 준비 김사빈 2005.12.05 277
628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7
627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7
626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625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8
624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9
623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79
622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79
62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620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619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618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0
617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616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615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1
614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1
613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