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4 07:52

조회 수 31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4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3
513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13
512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511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510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509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508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4
507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14
506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15
505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5
» 강민경 2011.07.04 315
503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502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5
501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500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499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49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16
497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7
496 개펄 강민경 2009.02.19 317
495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