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살아 가면서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바다로 떠난 여인들
맥주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디베랴 해변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연이어 터지는 바람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숙제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그 문 (The Gate)
모닥불도 처음엔
시인의 가슴
자유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