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강민경



아이가 나를 끌어 냈는가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가
여민 옷깃 사이로 스미는 겨울 바람에
노란 나뭇잎 기죽은  동네 모퉁이 길 돌아 나오며
이력이 는 손자 내 얼굴 한번 올려다 보고
슬며시 잡힌 손 빼더니
날개 돋친 듯 저만의 무대를 연다

위태위태한 걸음이 허공을 나는
서툰 곡예사 같아
마음 졸이는 내가 좋은지, 가끔씩 돌아보고
활짝 웃는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내가 먼져였는지, 아이가 먼저였는지
닌분분한 무대의 충만
겨울 바람에 신들린 듯 일어서는
노란 나뭇잎들
부챗살 같은 햇빛에 황금 웃음 달고,
금(錦)의(依)환(還)향(鄕)하는 길

할머니 웃는 얼굴이 손자 눈빛 같은.







  1. No Image 19Jul
    by 성백군
    2006/07/19 by 성백군
    Views 218 

    꽃샘바람

  2. No Image 24Apr
    by 손영주
    2007/04/24 by 손영주
    Views 218 

    그대와 나

  3. No Image 12Oct
    by 강민경
    2008/10/12 by 강민경
    Views 218 

    혼자 남은날의 오후

  4. No Image 12Nov
    by 성백군
    2012/11/12 by 성백군
    Views 218 

    아름다운 엽서

  5. No Image 11Oct
    by 성백군
    2013/10/11 by 성백군
    Views 218 

    바람난 가뭄

  6. 알러지

  7. 대숲 위 하늘을 보며

  8. 봄볕/ 천숙녀

  9. No Image 27Nov
    by 유성룡
    2005/11/27 by 유성룡
    Views 217 

    하소연

  10. No Image 19May
    by 강민경
    2012/05/19 by 강민경
    Views 217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11.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12. 회귀(回歸)

  13.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14. 그거면 되는데

  15. 찔레 향기 / 천숙녀

  16. 마음자리 / 성백군

  17. 천기누설 / 성백군

  18. 가을 빗방울 / 성백군

  19. No Image 03Jun
    by 유성룡
    2007/06/03 by 유성룡
    Views 216 

    춘신

  20. 등외품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