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1 17:35

알로에의 보은

조회 수 2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로에의 보은/강민경

 

 

드디어 저를 보듬어 주시네요

기약도 없는 해바라기 세월

시린 동고동락의 36년은 절대 짧지 않았는데

그 시름 참아낸 오늘이 내게 감개무량입니다

 

언젠가는 알아주실 거라는 믿음 하나로

7, 8월 땡볕 열기에 목마름을

먼 바람 속 비 냄새만으로 버티려니

앙상한 뼈만으로 버틴 내 자존심이

오늘 나에게 보배로운 영화입니다

 

버리지 않고 고단한 이삿짐 속에 챙겨주신

은혜로 생명을 보존한 이 몸

사랑하는 임께 바치오니 행여 미안하다 마시고

내 몸속 진액으로 햇볕에 그을린

당신 얼굴을 가꾸소서

불에 데어 확확할 때,

김치 담근 손이 아릴 때, 언제라도

찾으시면, 득달같이 달려오겠나이다

같은 하늘을 우러러 살면서

알게 모르게 그리워한

내 일편단심에 고진감래랄까요

 

견우와 직녀의 만남 같은 오늘,

이 순간이

영원할 우리 사랑에 내일이 있습니다    

  

 

 

 


  1. 그렇게 그때 교태를

    Date2005.09.19 By서 량 Views272
    Read More
  2. 달팽이 여섯마리

    Date2005.10.12 By김사빈 Views272
    Read More
  3. 축시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272
    Read More
  4. 인연이란

    Date2012.03.04 By김사빈 Views272
    Read More
  5.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Date2016.11.02 Category수필 By미주문협관리자 Views272
    Read More
  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Date2015.07.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72
    Read More
  7. 흰 머리카락

    Date2005.08.26 By성백군 Views273
    Read More
  8. 칡덩쿨과 참나무

    Date2005.11.24 By성백군 Views273
    Read More
  9. 꽃 학교, 시 창작반

    Date2014.06.14 Category By성백군 Views273
    Read More
  10. 알로에의 보은

    Date2017.08.11 Category By강민경 Views273
    Read More
  11. 비와 외로움

    Date2018.12.22 Category By강민경 Views273
    Read More
  12. 어젯밤 단비 쏟아져

    Date2005.07.28 By서 량 Views274
    Read More
  13.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Date2013.07.29 By성백군 Views274
    Read More
  14. 채 송 화

    Date2005.01.10 By천일칠 Views275
    Read More
  15. 노란리본

    Date2005.06.18 By강민경 Views275
    Read More
  16. 년말

    Date2005.12.19 By성백군 Views275
    Read More
  17. 그대에게

    Date2007.10.29 By손영주 Views275
    Read More
  18. 탄탈로스 산닭

    Date2017.12.18 Category By강민경 Views275
    Read More
  19. 새벽, 가로등 불빛

    Date2005.07.28 By성백군 Views276
    Read More
  20. 한 사람을 위한 고백

    Date2005.10.13 By천일칠 Views27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