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여섯 마리를
앞에 놓고 어떻게 잡을까
긴 창을 들고
방패로 막고
잡으려 하니
달팽이는 창을 피하여
깁숙이 숨는다
달팽이 껍질을 깨고
끄집에 내니
달팽이가 실눈을 뜨고
쳐다보며
그렇게 아니해도
된다고 하며 배시시 웃는다.
부끄러워 붉어지네
그렇게 그때 교태를
달팽이 여섯마리
축시
인연이란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흰 머리카락
칡덩쿨과 참나무
꽃 학교, 시 창작반
알로에의 보은
비와 외로움
어젯밤 단비 쏟아져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채 송 화
노란리본
년말
그대에게
탄탈로스 산닭
새벽, 가로등 불빛
한 사람을 위한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