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13: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의 결산서 / 성백군

 

 

가지 끝에서

풀루메리아 낙화 한 잎

숨죽이며 떨어집니다

 

지는 생명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세상 바람은 매정하게

차도로 밀어냅니다

 

주춤주춤

좌우를 살피며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절룩거리는 저 몸짓

이생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삶의 욕구가 너무나 애절합니다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가는 목숨, 구걸하기보다는

차에 치이어서라도 향기롭게 죽어 장렬하라고,

나도 오늘 병원에

생의 결산서 POLST*를 제출했습니다.

 

 

*POLST : Provider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생명 유지 치료를 위한 제공자 주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4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733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732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708
731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730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729 인연이란 김사빈 2012.03.04 272
728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4
727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8
726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6
725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김우영 2012.02.11 571
724 인생 성백군 2012.02.10 183
723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박성춘 2012.01.29 338
722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721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720 낮달 성백군 2012.01.15 98
719 불안 강민경 2012.01.13 86
718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55
717 유나네 태권도 김사빈 2012.01.09 343
716 이빨 빠진 호랑이 성백군 2012.01.08 481
715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