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산길을 가다가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아내가 할닥거리며 따라온다
왜 아니겠는가?
힘들지,
평생을 어딜 가나 따라 다녔으니
기특하고 신기하고 고마워서
살짝 키스하는데,
지나가는 중년 커플 왈 늙은이들이 미쳤단다,
그래, 우리는 미쳤다
자네들처럼 20, 30년을 살 때는 좋았지만
50, 60년을 같이 살아 보게.
좋기만 하겠는가 미치기도 하지
고맙네! 알아주니
더 살아 보게
‘좋아서 미치겠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닐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74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94 |
| 573 | 시 |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 차신재 | 2015.10.07 | 294 |
| 572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294 |
| 571 | 손님 | 강민경 | 2005.12.20 | 295 | |
| 570 | 시 | 삶의 각도가 | 강민경 | 2016.06.12 | 295 |
| 569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295 |
| 568 | 장대비 | 이월란 | 2008.03.15 | 296 | |
| 567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96 |
| 566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96 |
| 565 | 시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 강민경 | 2015.06.08 | 296 |
| 564 | 기타 | 2017 1월-곽상희 서신 | 오연희 | 2017.01.10 | 296 |
| 563 | 장 마 | 천일칠 | 2005.01.11 | 297 | |
| 562 | 첫경험 | 강민경 | 2006.04.08 | 297 | |
| 561 | 시 | 손안의 세상 | 성백군 | 2014.05.23 | 297 |
| 560 | 수필 |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 son,yongsang | 2016.02.14 | 297 |
| 559 | 펩씨와 도토리 | 김사빈 | 2005.10.18 | 298 | |
| 558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98 | |
| 557 | 정원에 서있는 나무 | 강민경 | 2009.01.20 | 298 | |
| 556 | 시 |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 강민경 | 2014.04.22 | 298 |
| 555 | 시 | 오월-임보 | 오연희 | 2016.05.01 | 298 |
살아보니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