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4 | 동백의 미소(媚笑) | 유성룡 | 2005.12.15 | 262 | |
693 | 산국화 | 유성룡 | 2007.11.14 | 262 | |
692 |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 강민경 | 2013.08.22 | 262 | |
691 | 시 | 날 붙들어? 어쩌라고? | 강민경 | 2015.03.15 | 262 |
690 | 시 |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5 | 262 |
689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62 |
688 | 시조 | 들풀 . 1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21 | 262 |
687 | 시 |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30 | 262 |
686 | 시나위 | 이월란 | 2008.04.30 | 263 | |
685 |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 김우영 | 2013.02.27 | 263 | |
684 | 시 | 미국 제비 1 | 유진왕 | 2021.07.30 | 263 |
683 |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 김사빈 | 2005.05.04 | 264 | |
682 | 유월(六月) / 임영준 | 윤기호 | 2005.05.31 | 264 | |
681 | 그들의 한낮 | 손영주 | 2007.04.24 | 264 | |
680 | 노란동산 봄동산 | 이 시안 | 2008.04.02 | 264 | |
679 | 바람의 독후감 | 성백군 | 2013.09.21 | 264 | |
678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64 |
677 | 시 |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 강민경 | 2015.05.05 | 264 |
676 | 시 |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11 | 264 |
675 | 해 바 라 기 | 천일칠 | 2005.02.07 | 265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