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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육모.jpg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삶의 이랑 지나오며 퍼렇게 멍울진 몸
젖은 땀 닦아주며 토닥이고 싶은 밤
밑둥치 뻥 뚫려
허리 꺾여 넘어질라

명치끝 저린 밤 이리 저리 뒤척이고
입안이 소태맛이다 떫은 감씹은 입맛 같은
육모 초 절여서 짜낸
약 한 사발 마셨으니

그어댄 부싯돌은 흐린 시계視界 틔울까
성근 그물 둘러메고 휘덮인 장막 걷었다
붉은 꽃 인주를 꺼내
낙관落款을 찍는 새벽 3시


  1. 태풍의 눈/강민경

  2.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3.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4. 물의 식욕 / 성백군

  5.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6. 무너져 내린 / 천숙녀

  7. 비 / 천숙녀

  8. 무릉도원

  9.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10. 삶이 아깝다

  11.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12. 추錘 / 천숙녀

  13. 나는, 늘 / 천숙녀

  14. 겨울비 / 성백군

  15. 삽화가 있는 곳

  16. ‘더’와 ‘덜’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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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고사리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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