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19 13:59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의 몸짓.jpg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질펀한 추억(追憶)을 꺼내 침목(枕木)으로 밟아간다
영혼의 닻 내려놓을 엉킨타래 푸는 하루
발효된 와인한잔이 뿌리를

홀연히 깨어난 꽃, 손 내밀면 웃어줄까
풀빛보다 더 진한 그리움을 쌓고 있다
소낙비 우레를 쏟아 가슴 비 적시던 날

탄탄한 줄 알았지만 헐거워진 뼈마디
해 뜨면 그 안에 살아 꿈틀거리는 세포들
씨앗 촉 터트리더니
마음 칩(蟄)도 깨웠다

심지 돋운 무늬 결엔 푸른 기운 가득하다
짙은 생피 쏟으면서 수혈 하듯 적셔볼까
겹겹이 무늬 진 속살
숲의 몸짓 일 어 선 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4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3
513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13
512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511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510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509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508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4
507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314
506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15
505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315
504 강민경 2011.07.04 315
503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5
502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5
501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500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499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498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316
497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7
496 개펄 강민경 2009.02.19 317
495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