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1 10:38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조회 수 268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았다.
하늘이 주는 선물처럼
십 이월의 짤막한 안부와 함께
참기 조차 어려운
황홀한 경지의 내 마음은,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을 것 같은
저녁 산책길을 나선다.

문득, 당신 생각에
아직 한적한 선물가게 쇼윈도 앞을 서성이다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당신이 좋아할 성탄카드를 고르면서 내내
화기 충만한 기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손에 닿지 않아도
마음에 심금을 울리지 않아도 좋은
애틋한 맘속의 "소유" 라는
감여(堪輿)의 선물에, 잠긴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단 한번도 부치지 못한 성탄카드와
우표 접착제에 기어이 입술을 대어보는
나는,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그 욕심은 이룰 수 없음에
흰소리를 내면서
나를 확인한다

저녘 노을이 찬란한 강 나루
나란히 함께앉은 달빛 아래
물결처럼 내려 비치는
아름다운 당신 얼굴이
꽃 피는 아침 빈객(賓客)이 되런가

세상에 드문, 우리 속에서
훌훌 흐놀것을 작정 하면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7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41
676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41
675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41
67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41
673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41
672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1
671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670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669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41
668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41
667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1
666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41
665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664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40
663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40
662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40
661 tears 1 young kim 2021.01.25 140
660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40
659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40
658 시조 추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2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