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0 13:20

, 는개 그치네

조회 수 83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는개 그치네/강민경



찬 바람 싸그락 거리는
시골 고삿길에, 는개 내리면
코끝 간지르는 흙 내음
옷깃 적셔 들고
그윽한 눈에 피어나는 고향
친구들 뽀시락대며 다가오네

비워져 허전한 마음 채우려는듯
폭죽처럼 터지는 저 푸른
함성의 초록잎 같이

첫 봄 소식에 벙그는
처녀 젖가슴 같은 산과 들에서
견딘만큼 참은만큼 출렁여
구석진곳 한곳도 없네

모처럼 볕 좋은 날
노란 산수유 흐드러지듯
시골 고삿길, 흙 내 가라 않듯
는개 그치네




* 는개 : 안개처럼 보이면서 이슬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무우(霧雨)연우(煙雨)



  1.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Date2009.12.16 By강민경 Views796
    Read More
  2. 6월의 언덕 / 성백군

    Date2020.06.1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97
    Read More
  3.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804
    Read More
  4.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Date2011.01.12 By김우영 Views806
    Read More
  5. 맥주

    Date2010.10.01 By박성춘 Views809
    Read More
  6. 그 문 (The Gate)

    Date2010.06.22 By박성춘 Views815
    Read More
  7. 마흔을 바라보며

    Date2010.05.21 By박성춘 Views822
    Read More
  8. 숙제

    Date2010.07.20 By박성춘 Views833
    Read More
  9. 정치 시사 소설 <도청>

    Date2004.11.21 By정진관 Views834
    Read More
  10.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Date2011.10.24 By김우영 Views836
    Read More
  11. 몽유병 쏘나타

    Date2009.08.25 By오영근 Views838
    Read More
  12. 열차에 얽힌 추억

    Date2011.08.23 By이승하 Views838
    Read More
  13.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Date2004.07.24 By관리자 Views839
    Read More
  14. , 는개 그치네

    Date2009.08.20 By강민경 Views839
    Read More
  15.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Date2005.02.03 By서 량 Views841
    Read More
  16.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Date2007.08.11 By황숙진 Views843
    Read More
  17. 세월 & 풍객일기

    Date2010.03.07 Byson,yongsang Views853
    Read More
  18.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Date2010.07.31 By강민경 Views853
    Read More
  19.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Date2004.07.24 By관리자 Views860
    Read More
  20.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Date2014.03.23 Category기타 By김우영 Views86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