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9 18:29

사목(死木)에는

조회 수 61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숲 속 서너발짝 떨어진 곳에
사목 한 그루
잎도 열매도 다 털어버리고
빈 집으로 서있다

껍질은 삭아
찢어진 문풍지처럼 너덜거리고
군데군데 속 들어낸 둥치는
시간이 놀다간 자리다

햇빛이 기웃거리고
바람이 흔들어 보고
새들이 앉았다 날아가도
아무 반응이 없는 저 사목에는
쉼표만 가득하다

죽음이 까치밥처럼 달려서
잠시나마
불경기 속 내 성가신 삶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6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4
595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4
594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34
593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34
592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34
591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590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33
589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588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33
587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3
586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3
585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3
584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33
583 기성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9 132
582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32
581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2
580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32
579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2
578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577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