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5 03:36

여행을 떠나면서

조회 수 34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행을 가려 하니
딸을 유학을 보내고
방을 치우면서 울던 생각이 난다  
아들 딸 다 키워 보내고
앞에 거치는 식구가 없으니
어디 간다 한들 섭섭하여
손을 흔들 것도 아니고
소금으로 녹아 지는
허전한 마음을 얼굴을 묻어두고
잘 갔다 오세요 하고
일 나가는 아들 딸
사람 불러 공항에 데려다 주는 인정에
더 편할 것인데도
괜히 섭섭하여 눈물이 난다,
바쁜 세상 힘들게 말자 하였지만
어디 그런가 ,
살가운 자식이 눈에 밝히는 것을
친정어머와가 한집에 살 때
다른 식구 다 있어도  
내가 없으면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하시던 어머니
이제 어머니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하더니
늙어 가나 보다  
섭섭한 것이 많은 것을 보니
앞마당 고추 붉어지고
뒷마당에 깻잎 오이나무가 누렇게 되어
깻잎 따다 장아찌 담아
이것저것 걱정을 하니  
걱정도 팔자라고 한다.
펩씨 밥은 누가주고
집안 청소는 누가 하고
할 일이 많은데 하니
아무 걱정 말고 훌쩍 떠나라 하는데
자꾸 밟히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강민경 2011.07.04 315
669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4
668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97
667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27
666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665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6
664 부부 김우영 2011.05.17 757
663 호수 같은 밤 바다 강민경 2011.05.12 459
662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황숙진 2011.05.10 726
661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80
660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659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32
658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7
657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656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655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1
654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653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1
652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651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