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7 05:39

날마다 희망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마다 희망 / 성백군

 

 

새 한 마리

베란다 난간에 앉아

방안을 기웃거린다

들어오라고

부러 못 본 체하며

희망을 품은 마음, 설래 이는데

새는 들어올 듯 말듯 눈치만 살핀다

길이 좁은 탓일까? 싶어

까치발 걸음으로 몰래 조심조심 돌아가

살며시, 창문을 환하게 여는데 어느새 눈치챈

, 훌쩍

날아가 버리고

빈자리, 내 희망이 떠난 새가 앉았던 자리

난간에

햇살이 모여들어 오골거린다

따뜻하게 내 손등을 만지며 마음을 달랜다.

살금살금 절망을 훔치며

내일 아침에

보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0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90
1689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0
1688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687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0
1686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9
1685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684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1683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88
1682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8
1681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1680 시조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file 독도시인 2021.07.09 288
1679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7
1678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7
1677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7
1676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1675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6
1674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1673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6
1672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6
167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