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4 21:11

산(山) 속(中)

조회 수 267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山) 속(中)

버렸다가 다시 주워온 돌멩이가 서랍에 가득하다
山을 갈 적마다
무엇에 아쉬워 집어온 돌멩이들이
성가시다 내다버린 아내가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내다버리면
아쉬움처럼 내를 다시 찾아오고야 마는 돌멩이들이
그 소리에 놀라 떼그르르 구른다
구를 사이도 없이 쏟아지는 고함소리에
나도 함께 구른다
저 산(山) 속(中) 어디에선가
구르고 굴러 내게로 오기까지
구르고 굴렸을 그 돌멩이들처럼
나는 구른다
구르고 구르다 보면
아내도 아쉬움에 나를 집어들 날도 오겠지
世上도 이 부질없는 구름을 집어다
그 곳을 채우고야 말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0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1629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1628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5
1627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2
1626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1625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1624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0
1623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6
1622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15
1621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49
1620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83
1619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1618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31
1617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70
1616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1
1615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1
1614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1613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7
1612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32
1611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