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4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끄럽다
  이 나라 백성인 것이
  
  여린 몸 뜨거운 피
  목청이 다 터졌으리라
  
  어느새
  팔십여 년이 어느새
  잊혀진 세월이 되고
  
  우리는
  아니 어쩌면 나만이
  망자들의 원망을 듣고 있으리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너와 나
  국가와 이데올로기
  애국과 시오니즘
  누가 큰 소리 칠 수 있을까
  
  오늘도
  세상을 다시 연
  그들의 오늘도
  이 땅은
  흥청 망청 여념이 없다
  
  저 세상에서
  그들을 만나면
  나는 감히 말하리라
  숭고했던 열정,희생이
  수포가 되었노라고
  
  찢어진 나라
  그것으로 흥정하는
  열강
  그 틈새에서
  치부하고 득세하는 자들
  
  그냥 편안히
  옆집 누나로
  이웃집 아저씨로
  친일이라 욕을 먹더라도
  제 가족만 안녕히
  그렇게 천수를 누릴 것이지
  이 배은 망덕한
  후자들을
  어찌 생각해 주었나
  
  지금
  빌붙었던 자들의 자식들은
  호사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알토란 아이들은
  척박한 세상에 버려졌거나
  지긋지긋한 가난을 세습하고
  자존심에 금을 그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님들을 떠올리며
  곡기를 끊고
  옷깃을 여미고
  눈물을 흘리리라
  
  싸구려 감상에 젖어
  젊음을 낭비하고
  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지내온 자로써
  더 이상
  무슨 말을 할까마는
  
  벼룩의 낯짝으로
  그들을 아쉬워하며
  이 한심한 나라의
  백성된 자의 하나로
  크게 외친다
  바로 잡자
  바로 세우자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자
  
  그러면서도 두려워진다
  그들의 바램이 바래버리는 날
  지구상에서
  이 나라가 혹시
  사라져 버리지나 않을 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3 123
1769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123
1768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123
1767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3
1766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1765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1764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4
1763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4
176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1761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4
1760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1759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4
1758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1757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1756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4
1755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1754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1753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4
1752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1751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