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1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 /신 영
---동네 타운 library의 showcase에 1달 동안 전시








멀리 떠나와서일까.
언제나 한국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해를 묵을수록 더 깊어만 간다.

때로는,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것은 볼 수 없다.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사랑이든….
그래서 내 가족의 사랑과 관심에도 무덤덤해지기 쉽고
내 주변의 것들은 자주 대하기에 가벼이 여기기 쉬운 예일 것이다.
그런 것처럼 한국전통에 대한 관심도
타국에서 살기에 더욱 애틋하고 간절한지 모른다.

목소리 높여 소리 내지만….
아직도 저 아시아에 있는 '아주 작은 나라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아픔과 상처이지만….
세계적으로 '입양의 나라'로 알려진 또 하나의 이름.
그래서 그 입양아들과 미국 양부모님들께 한국을
더욱 알려줄 의무와 책임도 있는 것이다.

행여,
그들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네가 태어난 조국이 있다고,
네 어머니 나라가 네 가슴에 남은 그리움의 나라가
여전히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너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고
혹여, 그런 마음에 있다면….
그 상처들이 조금이라도 씻겨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너무 쓸쓸한 변명 같지만….







누구를 탓할까.
역사의 뒤안길에서 쓴웃음 하나 지어본다.
어쩌면 애써 변명을 하고 싶은 심정인지도 모른다.
미안하다고 가슴으로 말해주고 싶은
핏덩어리를 품에서 떠나보냈어야 했을 그 어머니.
그래, 그 어머니의 마음이 잠깐 되어본 것이다.

'전통은 곧 뿌리이다.'
커다란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일
어찌 그리 쉽기만 했을까.
나무는 그 뿌리만큼 자란다고 하지 않던가.
사람도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자신의 전통과 문화와 역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확립과
뿌리에 대한 확신이다.

그 어느 곳이나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럴수록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외국인들의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소수민족의 설움도 있기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미국 사회에 이민자들의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어우러지는 일'
바로 아름다움의 시작일 것이다.
섞이는 것이 아닌 네 것을 인정해 주는 일이다.
내 것만 옳은 것이 아니고
네 것이 있어 내 것이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기를….

'나'와 다른 것은
이 넓은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밀어내고 배타하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일 말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님을 알아차리는 일
그리고 나와 다른 또 다른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너그러운 여유만이 함께 상생하는 길일 것이다.

바로, 어우러짐 만이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유일한 답이지 않을까.

아직은 서툴고 작은 시작이지만….
엊그제 동네 타운 library의 showcase에
한국전통 혼례복(사모관대)과 장신구와 소품들을
진열하고 돌아오는 길은 가슴이 뭉클했다.
큰 녀석과 동행했던 일이
그 녀석에게도 큰 힘과 용기와 꿈이 되리라.
그 언젠가….
그도 자라 이 엄마의 나이가 되었을 때쯤
이해가 되리라.

며칠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흐트러져 있었는데
도서관을 돌아나오던 그 길에 만난
하늘은 몹시도 파랗다.
눈이 시릴만큼….




06/15/2008.
하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2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1771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1770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4
1769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4
1768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24
1767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1766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1765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1764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1763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1762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4
1761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24
1760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1759 시조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3 124
175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24
175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3 124
1756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1755 기타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file 독도시인 2022.02.22 124
1754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4
1753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