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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강민경



일렁이는 바닷물 속에서
하얀 뱃살 드러내다가
검은 등살 세우는 숨소리에
귀를 귀우리네, 저것이 뭐지?
안 보던 건데
그이와 마주 보며, 무슨 고기 같은데!

세상 멀리 두고 온 줄 알았는데
쉼터를 잃은 호기심
바짓 가랭이 둥둥 걷어 올리고
첨벙 던진 손그물에 걸려 올려진
다 썩어 너덜거리는 나뭇잎 확인은
잔뜩 부풀던 가슴,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다.

다 썩어 없어질 육신으로도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억울할 것 없다며
기 죽을 줄 모르고 히죽히죽 웃는 나뭇잎

삶은 버려 지는 것이 아니라는듯
그이와 나를 번갈아 보더니
서둘러 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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