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4 07:52

조회 수 31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0 천리향 유성룡 2011.06.25 354
» 강민경 2011.07.04 315
1588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701
1587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17
1586 자궁에서 자궁으로 file 박성춘 2011.08.09 387
1585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35
1584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410
1583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36
1582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이승하 2011.08.23 562
1581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9
1580 진리 김우영 2011.09.01 356
1579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77
1578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4
1577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1576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49
1575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83
1574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573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572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1571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18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