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7 05:39

바람 사냥

조회 수 21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 사냥 / 성백군



바람을 잡겠다고

부채질을 하는데 팔만 아프고
에어컨을 켰더니
살갗에 소름만 돋고
창문을 열어놓고 커튼을 걷었는데
들어오라는 바람은 들어오지 않고
햇볕만 들어오고
이젠 아예
팬티만 걸치고 방바닥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며 유혹해 보는데
건너편 아파트 난간에서 서성이는
여자의 눈길만 들어옵니다
어찌합니까? 포기했지요
잡는 걸 포기하고 맞은편 현관문을 열어
나갈 길을 터 주었더니 그때야
떼거리로 몰려오는 바람

그것이 행운인 줄 알고는
가두어두고 오래 즐기려고 꼭꼭
문을 닫았는데 그게 잘못이었습니다

바람은 잡는다고 잡히는 게 아니었습니다.

  1. No Image 30Oct
    by 강민경
    2011/10/30 by 강민경
    Views 180 

    산동네 불빛들이

  2. No Image 02Nov
    by 박성춘
    2011/11/02 by 박성춘
    Views 258 

    공기가 달다

  3. No Image 02Nov
    by 박성춘
    2011/11/02 by 박성춘
    Views 286 

    헬로윈 (Halloween)

  4. No Image 15Nov
    by 김우영
    2011/11/15 by 김우영
    Views 792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5. No Image 05Nov
    by 박성춘
    2011/11/05 by 박성춘
    Views 367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6. No Image 06Nov
    by 박성춘
    2011/11/06 by 박성춘
    Views 470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7. No Image 06Nov
    by 강민경
    2011/11/06 by 강민경
    Views 439 

    야자나무 밤 그림자

  8. No Image 07Nov
    by 성백군
    2011/11/07 by 성백군
    Views 219 

    바람 사냥

  9. No Image 26Nov
    by 강민경
    2011/11/26 by 강민경
    Views 424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10. No Image 27Nov
    by 김우영
    2011/11/27 by 김우영
    Views 638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11. No Image 27Nov
    by 성백군
    2011/11/27 by 성백군
    Views 252 

    달빛

  12. No Image 21Dec
    by 김우영
    2011/12/21 by 김우영
    Views 341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13. No Image 22Dec
    by 강민경
    2011/12/22 by 강민경
    Views 180 

    나의 가을

  14. No Image 23Dec
    by 이승하
    2011/12/23 by 이승하
    Views 361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15. No Image 31Dec
    by 김사빈
    2011/12/31 by 김사빈
    Views 185 

    안부

  16. No Image 08Jan
    by 성백군
    2012/01/08 by 성백군
    Views 480 

    이빨 빠진 호랑이

  17. No Image 09Jan
    by 김사빈
    2012/01/09 by 김사빈
    Views 343 

    유나네 태권도

  18. No Image 10Jan
    by 김우영
    2012/01/10 by 김우영
    Views 553 

    지상에 숟가락 하나

  19. No Image 13Jan
    by 강민경
    2012/01/13 by 강민경
    Views 86 

    불안

  20. No Image 15Jan
    by 성백군
    2012/01/15 by 성백군
    Views 95 

    낮달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