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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 성백군



아침 해가 방금 떴어요
창유리에 나무 그림자가 그려져 있네요
누가 그렸을까요
해일까요? 나무일까요?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세상에다가 내 것 네 것 정해놓고
서로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눈만 뜨면 싸움질을 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데
그림자가 흔들려요
내 몫도 있다고 내어놓으랍니다
그렇지 않음 판을 깨겠다고 창문을 흔듭니다.

다급해진 그림자가 입을 엽니다
내 안에는
해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바람도 있으니
싸우지 말랍니다, 이러다간 먼저
세상이 찢어지겠다고 요동을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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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749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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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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