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20:49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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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 성백군


산책을 나왔다가
금잔디 한 필지 융단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길갓집 화단에 손을 대보는데
침봉처럼 까칠하게 찌른다.

아프다, 날마다 제초기에 당한
상처 자국이 날을 세우며 찔러오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것은 아픔을 감추고서라도
살아야겠다는 금잔디의 가시 때문이다.

내게도 그런 것 있다
겉모습 속에 감추고 있는 속마음
세상 살면서 터득한 것
싫어도 웃어야 하고, 뭐든지 웃어야 하고

아직, 세상 모르는 어린 손자 앞에 선 할아버지도 아프다
손자 앞에서마는 만사형통이라는 표정이지만
손자는 안다
할아버지 턱에는 가시가 있다고, 그 작고 귀여운 녀석이
뽀뽀를 거부할 때 할아버지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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