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17 추천 수 0 댓글 0
-
노래 하는 달팽이
-
모래시계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아내에게
-
- 술나라
-
얼룩의 소리
-
엄마는 양파
-
티
-
코리안 소시지
-
춤
-
석간송 (石 間 松 )
-
오월의 찬가
-
그렇게 긴 방황이
-
식당차
-
부동산 공식
-
대금
-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
내 눈은 꽃으로 핀다